원래는 P.M Yoga Melodies를 사려고 했었는데, A자랑 P 자가 헷갈려서(아마 눈에 뭐가 씌였던 듯..) A.M Yoga Melodies를 사버렸습니다. 사실 들으면서도 잘 몰랐습니다. 1번 트랙 제목이 "Waking up Relaxed"라는 걸 봤으면 뭔가 느낌이 왔어야 했을텐데... 오후에 Waking Up 할 일은... 일요일 빼고 없잖아요. ㅋㅋ

바로 아래 P.M 으로 감상기 올리신 분이 어떤 느낌이었는지 한 번 보려고 왔다가 그제서야 제가 산게 P.M이 아니라 A.M이란걸 알았습니다. -,.-

머, 그래도.. 역시 좋습니다.

1번 트랙인 Waking Up Relaxed를 들으면 절대 벌떡 일어날 수 없습니다. 뭐랄까... 제목대로 완전히 퍼져서 이불 속에서 딩굴딩굴대다 일어나줘야 할 것 같이 나릇나릇하고 꿈속을 헤매는 듯한 분위기거든요. 베이스랑 보컬이 "일어나지 말고 좀 더 자~~~"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무려 11분 동안이나.

1번 트랙에서 한 참 꿈에 빠져 있다가 2번 트랙을 들으면 수채화같은 피아노 곡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제 좀 잠에서 깨도 될 것 같은 느낌이네요. ^^;;; 제목도 "Outside My Window"이니 잠에서 깨서 창 밖을 본다.. 뭐 이정도가 될까요.

네 번째 트랙 Opening은 시작이 약간 어두운 듯 한 느낌도 드는데... "음악"만으로 보면 구성이 잘 된 것 같습니다. 명상, 요가 같은 주제를 붙이지 않고 음악만으로 봐도 제일 "대중적"일수도 있는 음악입니다. 특히 중간에 스트링, 관악기가 서로 주고받는 부분이 있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죠. 길이도 대중적이죠. 6분 35초. 앨범 전체에서 제일 짧습니다. ^^;;;

Energize! 배터리 생각이 나는 곡입니다. 백만 스물 하나... 백만 스물 둘...

곡은 단순한 리프가 계속 반복되는 형식입니다.  기타랑 타악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기타 리프가 멜로디를 이끌고 타악기가 힘을 실어준달까... 앨범 전체에서 제일 밝은 곡입니다.

제 마눌님이 다니는 요가 학원 프로그램 중에 파워 요가가 있다고 합니다. 요가 동작중 힘이 들어가는 것이나 동적인 동작을 주로 한다고 하는데요, 그런 파워 요가 프로그램에 잘 맞는 음악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