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 Mystic Poster series

정의와 진리를 지키는 잔혹한 여신
Kali 1 포스터

크기 : 40 X 50 cm(테두리 포함)

※ 참고 : 실물 포스터는 광택이 반사된 상품 사진과는 달리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습니다.


두르가가 신들의 분노로 토해낸 화염 속에서 탄생 여신 칼리(Kali). 여성미로 충만한 그녀가 신의 적대자들과 싸우는 모습은 비록 무섭기는 해도 여신으로서 긍지는 잃어버리지 않을 만큼 우아한 것이었다. 하지만 칼리는 도저히 여신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살육자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 '브라티(피투성이) 칼리'라고 불릴 정도로 공포스런 존재이다.

칼리는 피로 물든 무시무시한 검은 얼굴 때문에 '검은 여신'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가녀린 몸매지만 죽은 사람의 목을 엮어서 만든 목걸이와 적들의 손목을 잘라내서 이은 허리띠를 두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열 개의 팔에는 고기를 써는 식칼을 비롯한 각종 무기와 죽은 사람의 목을 들고 나타난다. 검은 머리카락이 어지럽게 휘날리는 그녀의 모습은 피를 좋아하는 살육 여왕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지지만, 보는 이에게는 공포 그 자체이다.

- 칼리, 그녀가 태어난 것은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두르가가 마신 마히사를 물리친 이후 슴바와 니슴바라는 아수라 형제가 동족을 규합해서 서서히 세력을 확장해나갔다. 그러자 이에 불안을 느낀 신들은 두르가에게 이들을 퇴치해 달라고 부탁했다. 두르가가 이들과의 전쟁에 나서서 처음으로 맞닥뜨린 것은 찬다와 문다라는 두 아수라 병사였다. 사자에 올라타고 미소를 짓던 그녀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격노하여 안색이 진한 흑빛으로 변했다. 그러자 갑자기 두르가의 얼굴에서 검은 얼굴의 칼리가 나타났다. 주위를 전율시킬 만큼 무섭게 생긴 칼리의 모습은 아수라의 군대마저도 뒷걸음 치게 만들었다. 칼리는 눈에 핏발을 세우고 머리카락을 휘날리면서 마신들을 향해 돌진했다. 그녀는 순식간에 두 아수라를 죽여버리고, 피가 뚝뚝 떨어지는 머리를 두르가에게 바쳤다고 한다.

* 출처 : 힌두 신화에 관한 서적에서



※ 힌두교에 있어서 신의 존재  의미.
힌두의 주요 신들은 '종교적 귀의의 대상'이라는 개념을 넘어서 절대적 진리와 완전성의 상징적 존재로서 신성(神性)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요가와 명상 수행자들은 수행으로 도달하려는 궁극적 목표와 관계된 신이 상징하는 진리를 화두로 삼는다.

눈, 코, 입, 손, 발, 도구로 표현되는 화신(化身)으로서의 신들의 외형적 모습은 신성과 진리를 인간의 방식으로 표현해낸 것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