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잊고 지냈습니다.
직장을 다니고, 결혼을 하고 대부분의 30대 현대인들이 가지는
라이프 스타일에 적응하며 하루하루 살아왔습니다.
나름 이 생활에 만족하며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모두가 잠든 깊은 밤 홀로 깨어 지난 날을 되새겨 보면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살아왔구나 하는 아쉬움에 가슴을 쓸어내리곤 합니다.
저번달이었지요... 방 정리를 하다가 피우다 만 향부스러기랑 주인을 잃어버린 CD케이스,
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 해괴한 물건들이 비명을 지르며 제 발앞에 흐트러 지더군요
백단향 하나 피워놓고 하나 둘, 정리를 해 놓고선
탄트라에 들어와 봤지요,
탄트라와 인연을 맺은지 벌써 10년이 되었더군요..
에스닉한 라이프 스타일의 첫장을 넘겼던 이곳에서 참 많은 인연을 만났습니다.
열정이 넘쳐서 서울까지 상경하여 한달동안 머물면서
여기 운영자님도 만나뵈었고, 여러가지 정신문화들을 체험하고 돌아온 기억도 있네요.^^
혹시나 싶어서 제가 썼던 후기들도 검색하니 참... 낯간지러운 글들이 ^^;;;
그래도 이렇게 저의 흔적이 보존되어 현재의 삶의 모습에 오버랩되는 것은
참 묘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익숙한 삶의 자리는 늘 우연이란 방식으로 낯선인연을 호출합니다.
바로 지금이 그때 인가 봅니다.
아가르바티-香 가 저의 감각을 깨웁니다. 다행히 소개해 주신 귀한 향을
손에 넣게 되어 설레임 가득합니다.
후기는 차차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고 계신 운영자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