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나그참파나 왕창 사려고 탄트라샵 매장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못보던 신제품들이 보여서 종류별로 다 샀는데, 이제서야 어느정도 느낌을 얻고 시향기를 쓰게 되네요
제가 산 향은 나그참파 내츄럴, 리얼참파, 하리 옴, 마살라 찬단 이렇게 네가지인데요
하나씩 한번 느낌을 말씀드려 볼게요
먼저 나그참파 내츄럴부터.
홈페이지의 설명대로라면, 모두들 잘 아시는 파란갑의 나그참파에서 참팍꽃의 느낌에 더 치중한 향인것 같습니다
그 설명대로 파란갑보다 좀더 순하고 달짝지근한 향이 나는데, 태웠을 때는 거의 차이가 없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네요
그리고 다음으로 리얼참파!
무척 기대를 많이 한 향인데요
블렌딩이 아니라 오로지 참팍꽃의 화사하고 고운 향미에만 촛점을 맞춘 향이라지요
일반적인 포장처럼 종이상자에 담긴게 아니라 비닐코팅된 종이로 봉투처럼 밀봉을 한 포장인데, 이걸 열지않은채로 손에 들고만 있어도 향이 느껴집니다
포장이 돋보이는만큼 향기도 돋보이는 특별한 향이고, 입문용으로써 향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분에게 드릴 선물로 딱 알맞는 향이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그리고 다음으로 하리 옴.
앞의 두 향이 워낙 예쁘고 강렬해서 상대적으로 가리워지는 느낌이 있는데, 이 향도 어디가서 안좋다는 평가를 받을만한 향은 아니라고 봅니다
나그참파와 대체로 비슷한듯한 와중에 또 색다른 느낌이구요
굳이 설명을 하자면 희한하게도 보리차나 현미녹차를 마시는것과 비슷하게 구수한 느낌이 있고, 예쁘고 발랄한 꽃향기를 내세우지 않는 차분함이 있네요
무엇보다 하리 옴이라는 향이 질적으로 떨어지는 저급품같지도 않은데 양이 엄청나게 많다는점에서 마음에 듭니다
끝으로, 탄트라샵 사장님께서 적극 강추해주신 마살라찬단이 있지요
얼마나 좋길래 저분이 저렇게 칭찬을 하나 하고 바쁜일 끝낸 다음에 불붙이고 향로옆에 누워서 가만히 있는데, 부끄럽게도 정말 그렇게 좋은건지 아직 느낌이 안오네요
얼핏 절에서 쓰는 향과 비슷하게 근엄하고 깊은 느낌이 있긴 한데, 피우고 나면 그냥 막연하게 부드럽고 푸근하다... 이정도 기분밖에 안들어서요
그리고 백단유를 세배나 사용했다는데 오히려 느낌은 더 순하고 차분한게 또 신기하구요
일단 이정도로 시향기 내지는 사용기를 마치도록 하구요
또 생각나면 와서 더 적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