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난감하군요...
음악을 넘어서는 음악..
소리의 차원을 넘어서는 소리의 영역에 대해
리뷰한다는것 자체가 무모한 시도라고
여겨지기도 합니다만....
이 앨범이 가지는 독특함과 탁월함을
그냥 묵과할수는 없어서 몇마디 남깁니다...
예전 가야금 명인인 황병기님의 작품인
미궁은 음악애호가들 뿐만아니라
그의 작품을 접한 수많은 이들을 경악케 했습니다..
저역시 심장을 베는듯한 가야금의 선율과
홍신자님의 기괴한 읊조림에 돋아나는 소름을 감당키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 속에 담긴 철학적인
의미를 더듬을 수 있었지요...
....소리탐구에 관해선 어느정도 수준이라? 여겼던 저에게
본작은 또 하나의 도전장을 던져 주는것 같습니다.
인간 소리영역의 한계를 보여주려는 듯한 다양한 음역과
음색은 이 소리에 집중하는 이로 하여금
특정한 의식의 변형상태로 이끄는것만 같습니다....
접신된 샤먼의 주술과도 같이 말이죠..
얘기하다보니 본작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갖고
심각하게 말씀드렸는데...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니 그냥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소리가 인간의 의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이 있고 왠만한 챈팅엔 거부감없이
열린 감각으로 받아들일만한 내공? 이 있으신 분께
강추해 드립니다...^^
혹시나...
지친 하루의 일상을 음악으로 달래볼까?.
편안한 잠자리를 위한 무드있는 음악을 틀어볼까?
열공을 위한 배경음악으로 깔아볼까?
하는 의도로 접근하려 하시는분은
다른 좋은 작품들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가끔 와서 게시판을 읽는데.....님의 후기글은 항상 실감나고 재미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