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잘 봤습니다.
글을 읽고 있으니 음반을 주문하고 싶어지네요..^^
감사드려요...
---------- Original Message ----------
안녕하세요? 우선 이 음반을 선택한 동기부터 이야기 하자면 sitar나 didgeridoo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타게게타” 입으로 소리를 내어가며 잠시나마 연습했던 아주 특별한 tabla의 기억 때문에 쉽게 Walkabout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물론 여러 악기가 비중있게 사용되었습니다. 유럽의 cello, 중국의 bamboo flute, 인도의 가장 잘 어울리는 한 쌍! sitar와 tabla. 그리고 베이스로 깔아주는 tambura 까지. 각기 다른 전통과 지역, 또한 다른 음색을 가진 여러 악기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가장 진실하게 표현 되었다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 트랙, 십분 가량의 연주는 flute 이 주를 이루면서 뒷받쳐주는 어떠한 특별한 발성법(?) 이라고 해야할까요? 어쨌든 불교적인 느낌과 didgeridoo 가 함께 어우러져 스스로를 어떠한.... (벌판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러한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특별히 여섯째 트랙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tabla로 하여금 고개가 끄덕여지게 박자를 맞추게 하고 뒤따라 들려오는 didgeridoo는 작게, 그리고 무게를 느끼게 합니다. bamboo flute 는 또 다른 공간을 재창출하는데 정말 순수하면서도 진실한 느낌입니다.
두 번째 트랙을 '자아' 라고 표현한다면 여섯째 트랙은 ‘이상향’ 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다른 타악기와는 다르게 강약이 없는 tabla는 제 이상향을 가장 함축적으로 잘 표현했다고 할까요?
앨범 자켓에는 이 음반에 사용된 악기에 대한 설명도 되어 있어서 음악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열개의 트랙으로 이루어진 Walkabout 강추 합니다. ^^
